추석 지나고 복지관에 풍물을 치러 가서 풍물동아리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풍물 끝나고 셋이 차를 타고 오는데 오정리에 거동이 아주 불편한 부부가 사는데 복지관에 가서 매일 같이 점심을 먹고 다니는데 두 부부는 거동을 잘못하는데 옷을 못 빨아입어서 힘든 상황이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그렇게 예쁘고 엄마 아버지의 귀염둥이로 살았는데 독립해서 살다가 병이 들면 미운사람이 되고 소대변을 못하니깐 냄새가 나서 사람들이 코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다 같은 사람인데 병이 들리면 저렇게 되는 것이다. 내 일 같은 게 정말 불쌍했다.
임재선(73,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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