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가 세우는 인사 기록
정상혁 군수가 세우는 인사 기록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10.08 09:18
  • 호수 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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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끝 사람들이 긴장하기보다는 약간은 해이해져 있었던 10월 1일. 보은군이 기습적으로 비어있던 자리 한 곳을 채우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그러니까 10월 1일은 정상혁 군수가 제42회 LA한인축제 농산물 판매홍보 및 보은출신 LA 창운 이열모 화백의 미술작품 기증협약 및 인수를 하겠다며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6박 8일간 일정으로 미국 LA를 방문, 보은에 없던 날이다.
 결과적으로 보은을 비우기 전 정 군수는 사무관 승진 인사발령 서류에 결재를 하고 미국행을 한 것이다.
 미국행이 사전 계획에 의해 예약이 돼 있을 것이란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인사에 대한 이런저런 하마평이 나올 수도 있고 본인 스스로 이런저런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거북스러울 수 있으니까 해외방문을 명분삼아 잠시 피해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미국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다시 보은으로 돌아올 때는 상황이 종료된 후이니까 거북스런 말을 들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저의에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 정 군수가 없었던 보은군은 그 시가 이런저런 말이 없었다. 조용했다.
 그렇게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군수만의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순리대로 했다는 보은군의 인사의 변은 납득하기 어렵다.
 사실 적격여부, 적합여부, 적임여부를 떠나 정년을 불과 3개월 앞둔 사람에 대해 승진시킨 전례는 보은군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실시한 인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정 군수 재임기에만 이상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고 최단 근무 사무관을 배출하는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1개월 아니 며칠짜리 간부를 배출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년 1년짜리 4, 5급 배출도 모자라 6개월짜리 4, 5급을 배출한 것도 모자라 지난 8월에는 4개월 여 남은 4급 승진자를 배출하더니 이번에는 3개월 남은 5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업무야 하급직이 기안하고 중간 허리에 있는 6급이 검토하고 간부들은 큰 틀에서 보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업무 파악하다, 자리만 지키다 정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 우를 정 군수가 범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민선6기를 이어오는 동안 보은군은 정 군수 까지 4명이 군수를 지냈고 지내는 중이다.
 그동안 군수들이 실시한 인사에서 특정 성씨에 대해 두드러지게 배려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가 하면 특정 종교를 가진 공무원들을 우대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줄을 잘 선 정치공무원이 요직에 그리고 승진했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었다.
 군수들은 일 잘하는 공무원, 그리고 근무 기피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겠다, 권력자를 동원하거나 줄을 대는 공무원은 패널티를 주겠다는 인사방침을 입버릇처럼 되 뇌였지만 발표되는 인사내용을 보면 묵묵히 일 잘하는 공무원은 소외당하고 줄을 댄 공무원들이 승진하기 일쑤였다. 묵묵히 일 잘하는 공무원은 우선 대상자에서 밀려났었다. 묵묵히 일만하는 공무원은 결국 지 코를 지가 박는 상황을 가져왔던 것이다.
 승진자들에게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당연히 그러해야 하는 것을 자랑하는 정상혁 군수. 현재는 훗날이 평가를 한다고 볼 때 민선 5, 6기에 단행한 인사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군수 선거 출마 당시 기업 경영자 출신이라는 경험을 높이 세우며 자격을 갖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던 정 군수에게 대표이사로서 단행한 인사가 현재 보은군과 같은 형태로 실시했는지 묻고 싶다. 50대에 보따리를 싸고 40대에도 구조조정 당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는 기업이 1년짜리, 5개월짜리 4개월짜리, 3개월짜리 승진인사를 단행하는지.
 보은군민들과 공무원들에게도 묻고 싶다. 왜 이런 이상한 인사를 계속 하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고 있는지.
송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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