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 동산 새터마을 유래비 제막
내북 동산 새터마을 유래비 제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08.27 09:15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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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건봉 정기받아 공무원 많고 주민 화합 으
▲ 내북동산 새터마을 유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마을주민들이 흰천을 걷어내고 있다.

 집집마다 공무원이 거의 나고 다문화 가정이 한 가구도 없고 결혼 못한 총각이 한 집도 없고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2가구나 되고, 1942년부터 운영하는 73년 역사의 동계가 있고….
 
이렇게 자랑할 거리가 많은 동네가 바로 내북면 동산리 새터마을이라는 자연부락으로 김기홍 이장, 정상헌 노인회장, 윤미한 부녀회장, 오명제 지도자를 중심으로 24가구 57명의 주민이 서로 돕고 화합하면서 살고 있다.
 
지난 8월 22일에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십시일반으로 800만원을 모금, 마을유래비를 만들어 제막식을 가졌다. 마을의 역사와 자랑거리를 비에 담아 주민의 자긍심은 물론 출향인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후손들에게는 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새터마을은 2차선 도로가 신설되면서 마을 진입부가 개선되고 120년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마을 광장과 주차장이 조성되고 집집마다 1만원씩 내서 만든 꽃밭에 꽃과 조경수를 식재해 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아름다운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날 지역의 많은 손님들이 축하해주기 위해 마을을 찾고 면내 각 마을이장들도 참석해 새터마을 주민들의 단합심에 박수를 보냈고, 내북 풍물회에서는 지신밟기로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동산리 이장인 김기홍 새터마을 유래비 추진위원장은 "근면 성실한 주민들이 이웃과 어울리고 화합하며 어려울 때 협동단결하는 아름다운 미덕을 갖고 있는 동산리 새터마을 후손들이 유래비를 통해 고향에 대해 알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을을 잘 가꾸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비문을 작성한 새타마을 출신으로 문학박사인 노병식 충북대 국문학과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이날 식후에는 내북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주민들의 색소폰 공연과 법주사 원철 스님의 색소폰 공연을 감상하고 주민들의 노래자랑 등 흥겨운 잔치를 벌이고 주민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하며 여름날의 무더위를 식혔다.
 
한편 새터마을에 대한 지명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을 감싸고 있는 탕건봉의 정기를 받은 것인지  24가구 중 공무원이 배출되지 않은 집은 3, 4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관청 공직자가 많다. 특히 충북 부지사와 인천 부시장, 보은군수를 지낸 김동기씨와 청원군수를 지낸 박정순씨, 계룡시 부시장을 지낸 김홍빈씨 등이 새터마을 출신이다.
 
또 보은군 문화관광과 이윤창 씨를 비롯한 일반 공무원과 문학박사인 노병식 충북대 국문과 교수를 비롯해 교감 1명, 교사 4명, 세무사 2명, 목사 2명, 국정원 1명을 배출하는 등 작은 지역에서 많은 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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