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하천 보 자연친화 역행
속리산 하천 보 자연친화 역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07.01 21:46
  • 호수 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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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석 느낌의 화강암 쌓아 공간 이미지 훼손
 

보은군, "자연석 확보 어려워 선택" 이해 구해

여름철 물놀이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속리산 사내리 하천보 공사가 자연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사내리 진디공원 옆 하천의 물놀이 공간 보강을 위해 총 4억원을 들여 가로 20m, 높이 1m의 자동수문보를 설치하고 있다.
또 자동수문보 개방시 강한 물살로 하천변 백사장의 모래가 쓸려 내려가지 못하게 화강암으로 둔치를 쌓았고 조각공원에서 하천으로 내려오는 계단에도 모두 화강암을 사용했다.
기존 둔치나 계단석으로 사용했던 자연석이 백색의 화강암으로 바뀌면서 이질감을 보이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공적이라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를 염두에 두지 않는 공사라는 것.
이같은 지적은 지난 5월 20일 보은군의회와 속리산관광협의회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나왔는데도 여전히 보은군은 관광지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공사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보(洑)의 경우도 보은군이 설치하는 자동순문보 대신 서원계곡 안도리 보나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옥천 장령산 휴양림 내 금천계곡의 보처럼 자연석을 쌓아 자연친화적으로 물놀이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자연석을 구하기가 어려워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화강암을 사용,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 물때가 끼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한편 사내리 하천 보 공사를 하면서 한촌 한쪽으로 물길을 조성해 오염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하천전체에 오염된 흙탕물이 고여있어 관광지 이미지도 훼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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