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RPC 통합 첫 단추 채웠다
농협RPC 통합 첫 단추 채웠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05.28 09:33
  • 호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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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행정기관 실무자로 통합실무 추진위원회 구성
▲ 보은농협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RPC통합을 위해 관련 유관기관협의회에서 머리를 맞대 협의 끝에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까지 이끌어냈다.

9월까지 실무협의 마무리, 내년 사업계획 반영토록 노력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알피씨(RPC) 통합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 빠르면 내년 추곡수매부터 통합 RPC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등 RPC통합에 가속이 붙고 있다.

겉으론 통합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속으론 조합간 이해가 맞물려 사실상 통합을 하지 못하고 수년간 평행선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전향적인 결론이다.

지난 5월 26일 농협보은군지부가 주관한 가운데 권기인 지부장과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 남보은농협 구본양 조합장, 농협군지부 최재학 농정지원단장, 그리고 보은군 구영수 농축산과장, 충북도 양곡식품팀 이현홍 팀장, 농협충북지역본부 양곡자재단 손회영 단장 등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협의회에서 통합실무를 맡을 실무추진위원회 구성 등 통합 협의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통합업무는 농협의 내년 사업계획 반영을 목표로 최대한 9월말까지 완료하는데 양 농협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보은농협·남보은농협RPC 통합 유관기관협의회는 권기인 농협군지부장이 맡고 실무추진위원회는 농협군지부 농정지원단장이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실무추진위원은 농협군지부 과장과 양 농협의 경제상무와 RPC장장, 그리고 각 농협의 이사 2명, 행정기관은 친환경농사계장과 주무관으로 구성됐다.

실무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일정 수립은 물론 보은과 규모가 비슷한 통합 RPC 견학을 통해 통합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수집 등 보은지역 RPC 통합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실무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양 농협이 이같이 RPC 통합에 적극적인 것은 양 농협의 RPC 시설낙후로 인해 미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양질미 생산에 차질, 브랜드 난립으로 인해 홍보 미흡, 보은쌀 인지도 저하로 인한 판매 둔화 등 악순환으로 양 농협이 안고 있는 양곡사업부문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의 농협RPC 총 155개소 중 보은농협, 남보은농협 등과 같이 개별 RPC는 92개소에 달하는데, 개별 RPC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전국적으로 RPC 과다경쟁으로 인해 수익률이 정체되는 등 손익 악화를 겪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 권장 사업인 RPC간 통합으로 건조, 저장 등 현대화 시설비 지원 및 홍보, 여기에 무이자 벼 매입자금 지원은 물론 농협중앙회로 부터 무이자 조합상호지원금, 무이자 시설현대화 자금 등 다양한 자금 지원을 받아 고품질 보은쌀을 가공, 홍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면 RPC 적자 해소 및 벼농가 수익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RPC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보면 △RPC 벼 매입자금(무이자)으로 농협별로 10억원씩 5년간 지원(50억원) RPC간 통합으로 원료곡 취급물량 1만2천톤 이상이면 가공시설 현대화 자금이 지원되는데 지난해 기준 보은농협(6천919톤)과 남보은농협(8천268톤)이 총 1만5천187톤을 수매했기 때문에 △가공시설 현대화 자금으로 1년간 40억원(자담 40%)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여기에 △교육홍보 컨설팅 자금 2억원도 받을 수 있다.
 

또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사업 자금 중 △건조 저장시설사업비로 9억원이 지원되는데 통합이전에는 60%로 했던 자담율이 통합하면 40%로 감소한다.

농협중앙회에서도 △조합상호지원자금으로 시군단위 전 조합 참여시 6년간 무이자 또는 연 1% 조건으로 개소당 5억원 △벼 매입자금은 5년간 무이자(6개월)로 20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각 농협 RPC장장 등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보조가 아닌 무이자 자금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연간 운용할 수 있는 금액으로 보면 규모가 적기 때문에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날 권기인 농협군지부장과 최창욱·구본양 조합장, 구영수 농축산과장, 이현홍 충북도 양곡식품팀장, 박승환 농협 충북지역본부 팀장은 "큰 틀에서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RPC통합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업무 추진은 실무추진위원회를 통해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 견학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적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통합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통합에 따른 RPC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은 RPC 통합 법인 설립 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RPC 경영실사 및 통합 RPC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를 작성하는 등 설립 발기인회 결성시까지 RPC 통합 법인설립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절차는 법인 정관을 만들고 각 농협 이사회 및 총회 승인을 얻으면 법인설립을 위한 발기인회를 구성해 창립총회의 의결을 얻은 후, 9부능선은 넘은 셈이다. 남은 절차는 법인 설립 인가를 얻고 출자납입을 완료해 설립등기 및 사업자등록을 하면 RPC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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