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전상서
어머니 전상서
  • 편집부
  • 승인 2015.05.27 21:07
  • 호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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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가난한 시절에 태어나서 어머님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머님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른이 되면 멋있게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어머님께서 설날 한복을 해주었습니다.
옛날에는 설 때 동네 사람들이 꽹과리 치면서 집집마다 돌았습니다.
동네 총각이 내 옷을 입고 춤을 추고 놓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동네 인심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옆집에 사는 사람이 죽어도 몰라요.
손순덕((75,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오래만에 먼대 게시는 어머님께 편지를 습니다.
어머니 늦게라도 배우니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 잘못한 것이 많아서 쓸 수가 없네요.
어머니 항상 자식 걱정에 애만쓰신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세요.
김상순(77, 삼승 천남, 흙사랑 한글학교)


나는 엄마라는 생각도 안난다.
너무 딸이라고 어린애처럼 무조건 사랑만 받고 살아왔다.
결혼하구서도 엄마 생각하며 눈물만 나요.
그 때는 편지라고 생각도 못했다.
지금 살아계시면 편지도 잘해보고 했으면 얼마나 조을까.
그 대신 큰 오빠한테 해보았습니다.
한구임(78,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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