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머무는 속리산둘레길이 되는 성공전략 인터뷰…(사)숲길 이기원 사무국장
찾고 머무는 속리산둘레길이 되는 성공전략 인터뷰…(사)숲길 이기원 사무국장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5.05.20 22:31
  • 호수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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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다니는 길처럼, 사람이 다니는 길도 있어야"
 

(사)숲길은 2007년 창립해 지리산둘레길 조성작업을 직접 시행했고, 현재 산림청의 위탁을 받아 둘레길 관리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으로부터 연간 복권기금 4억원을 지원받고, 후원금과 수익사업 등 3억원을 더해 둘레길 제초, 배수로정비, 이정표 정비, 모니터링, 탐방객 안내 및 길동무까지 하고 있으며, 각종 탐방객 유치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리산둘레길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이 갖고 있는 의미는?
=길의 역할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내 최초의 중장거리 걷는 길 조성으로 새로운 숲길 모델을 제시했고, 지리산 주능성에 집중되는 탐방객의 분산으로 인해 산림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더불어 가족단위 방문객 등이 마을에서 체류·체험하므로 지역 농산물 판매, 민박 등 부수적인 농가 수입이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지리산둘레길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국립공원인 지리산을 지키는 에코벨트인 지리산둘레길은 각종 개발에 따른 인류의 물질문명에 대한 반성과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회고의 길이다. 그런 면에서 마을을 만나고 자연을 접하면서 결국 자신을 성찰하는 길이기에 순례길의 특징을 갖는다. 이런 둘레길의 특징이 최근 지리산 종주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속리산둘레길 보은구간을 위한 조언은?
=지역 특성이 잘 반영된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민들과 지자체, 민간단체가 함께 고민하면서 해야 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길이 살아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보은구간에 대해 타 시군보다 앞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만 갖춰지면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쉼터와 장터가 형성되고 민박도 생겨난다. 탐방객과 편의시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보은군 구간이 선호하는 구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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