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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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05.13 21:56
  • 호수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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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일
어릴때 학교를 못다녀서 한이 되었는데 칠십이 넘어서 흙사랑 학교를 다니는데 오늘은 흙사랑학교에서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런데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어릴때 학교 안다니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행복했다.
옛날 역사에 있는 반딧불 구경을 하는데 흙사랑학교 안다녔으면 그런 구경을 못하고, 경주 곳곳마다 데리고 다니면서 역사에 있었던 이야기도 해주며 사진을 찍어주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흙사랑학교가 나한테는 행운과 행복을 주는 곳이다.
임재선(73,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2015년 5월 1일
오늘은 우리 손녀딸이 운동회를 하는 날이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김밥을 맛있게 쌌다. 큰 애들도 ㅈ려고 많이 쌌다. 손녀가 좋아하는 과일 참외도 사고, 오렌지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샀다.
열시가 되자 운동회가 시작되고 큰 언니들의 달리기가 시작됐다. 한참을 기다리자 손녀딸이 뛰고 있었다. 뚱뚱해서 잘 못 달렸다. 그래도 꼴찌는 면했다. 4등을 했다. 그래도 참 잘했다.
뒤뚱뒤뚱 달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홍종예(64,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친구 길순이
몇년전에 한번 만나 소식을 들었는데, 신랑이 술을 먹으면 주사가 너무 심해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살림살이가 날아가고, 전기밭솥도 마당에 날아가고, 고생이 말도 못하게 했다. 그러다 얼마안가 죽었다고 해서 맘이 너무 아팠다.
그때도 참 고생많이 했다. 그 때 그 친구랑 설날이 되면 널뛰기도 하고 화투치기도 했다. 지는 사람이 떡을 가져와서 먹기도 했다.
참 재미있었다.
지옥순(73,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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