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사업 손실금 책임져라"
"감자사업 손실금 책임져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03.26 09:43
  • 호수 2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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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대책위, 최창욱 조합장에게 요구서 전달
▲ 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위원들이 감자매취사업과 관련,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는 요구서를 최창욱 보은농협조합장에게 전달한 후 면담하고 있다.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이 취임한 지 3일 만에 보은농협 부실경영 사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위)로부터 감자매취사업 손실금 변상 등 사태를 해결하라는 엄중한 주문을 받았다.

지난 3월 24일 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위는 최창욱 조합장과 보은농협 이사, 감사 등 임원진들과 자리를 함께 해 보은농협 부실경영 사태해결 촉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요구서를 조합에 전달했다.

대책위는 요구서에서 2013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립과 동시에 추진해온 감자매취 사업의 분별없고 무리한 추진으로 현재까지 감자사업에서만 3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중 경기도 일부 농협이 감자사업 관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 패소해 2014년 1년간 소송액 원금의 6%(약 4천만원) 이자를 배상해야 하는데다 올해 1월부터는 소송액 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연 20%의 이자를 물도록 돼 있어 법적 대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3월 현재 8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는 것.

대책위는 항소시 패소할 경우 "그 기간의 20% 이자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보은농협 감자매취사업으로 인한 부실경영 관련 책임자 전원은 손실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농민조합원에게 사죄할 것과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재익 공동대책위원장은 "구심점이 되어야 할 조합이 흔들리고 조합원이 불안해하면 안된다"며 "부실 관련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피나는 노력을 하고 조합원들도 합심으로 힘을 합칠 때 보은농협이 다시 건전한 조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영진과 직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대책위의 요구서를 전달받은 최창욱 조합장은 "보은농협을 걱정하는 조합원들의 뜻이 모두 담긴 요구서인 것 같다"며 "감자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임원진들과도 고민하고 있고 하나하나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소송과 관련한 손실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정기총회 때 김주상 감사가 관련자들에게 변상시킬 것이라고 답한 바 있기 때문에 그대로 실행될 것으로 믿고 있고 모든 것이 슬기롭게 해결돼 보은농협이 다시 건전조합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위는 앞으로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경영진이 이를 바로잡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겠다는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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