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누가 뛰나? ③보은농업협동조합 출마예상자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누가 뛰나? ③보은농업협동조합 출마예상자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5.01.28 20:52
  • 호수 28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조합장선거에 출마하신 이유와 지난 4년간 조합 운영에 대한 평가는?

곽덕일 : 조합장은 조합을 대표하며 업무를 집행하는 막중한 임무와 책임이 있는 기관입니다. 보은농협은 1998년 5개 읍면을 합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2006년 자산규모 1천500억원 이상 조합에 해당되어 의무적으로 상임이사제도를 도입하여 경제사업, 신용사업, 보험사업을 전담하고, 조합장은 교육지원사업, 복지후생사업, 교류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장에 재선되어 8년간 직무를 수행하며 조합원의 입장에서 열심히 일해 왔지만 많은 성과와 더불어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 4년은 합병 이후 주인의식 함양을 통한 하나의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게이트볼대회 개최, 협동조직장 교육, 한마음대회를 개최하여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본점 영농자재센터 확대 운영, 벼 육묘센터와 하나로마트를 건립하는 등 조합원의 이용편익을 도모하여 자산규모가 2천300억원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후 4년의 임기 중에는 경로당 난방비 지원, 장례식장 인수, 무인헬기도입, 산지유통센터 건립, 벼 저장시설 확충 등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영농지원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여 재임기간 중 총자산 2천434억원(20.1%성장), 자본금 134억원(34.4%성장), 누적 당기순이익 34억원의 성과를 거두고도, 지난해 농산물 판매사업으로 인하여 적자 결산을 하게 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으며 조합원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농산물 판매사업에 역점을 두어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꼭 필요한 농협으로 이끌어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주현호 : 우리 삶의 한 터전인 보은농협이 많은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농촌인구의 급감과 초고령화, 수입농산물의 개방 등이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경영부실에 대한 적자결산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변화, 유통의 다변화, 구매방식의 다양화 등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만이 보은농협이 살길입니다. 현재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경쟁을 통한 경영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님과 임직원이 합심하여 이런 위협으로부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제가 선봉에 서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믿음직하고 편안한 보은농협으로 탈바꿈될 것입니다. 농협과 조합원님들이 잘 사는 보은농협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심 끝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은 보은농협에서 가장 안타까운 4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각종사업은 날로 퇴보하였고, 조합원에게 실익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조합원님들께 출자배당이나 이용고배당은 축소 및 무배당이 되었으며, 선심성 비용만 늘어나 경영부실에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조합원님들께 배당해야할 돈이 각종 행사비용에 지출되었으며, 임원 급여만 올리는데 급급했으며, 업무용 리스차량을 개인차인 양 운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림 경영을 해야 할 판에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사업투자로, 앞으로도 경영에 큰 짐이 될 것입니다. 장례식장의 경우는 실제 보은농협 조합원의 이용율이 20% 남짓이며, 조합원님들에게는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최창욱 : 조합장이라는 직책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월급이나 받고 개인의 영달이나 명예를 위한 자리로 만들지 않겠습니다. 농민 조합원에게 무한봉사를 하고,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여 농협의 장·단기적 발전계획과 비전을 임직원과 함께 고민하며,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들에게 신뢰받는 농협, 직원들에게는 평생직장으로 청춘을 받쳐도 보람된 직장, 희망이 있는 농협이 되도록 반드시 만들어 보겠습니다.
보은농협은 지난 4년간 괄목할만한 사업으로 조합원들에게 호응도가 좋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3년도에 시작한 감자사업은 시도는 좋았지만, 결국 13억원의 손실을 보고 임직원들의 징계와 변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2014년 결산결과 5억2천만원의 적자결산을 하게 됐습니다. 직원들의 성과급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은농협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부실화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몇몇 소수의 밀실 및 불투명한 경영과 도덕·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농협의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2.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곽덕일 : 첫째, 접근성이나 시설 면에서 인프라구축이 잘 되어 있는 성주리 경제사업장을 농산물유통센터로 재정비하여 APC시설을 통한 단체급식 식자재 납품사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이와 연계한 로컬푸드사업을 실시하여 판매사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둘째, 고령화된 조합원님의 이용증가로 현 벼 육묘시설로는 수요를 충당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경화시설을 증설하여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생대추로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대추즙 파우치생산시설, 대추편 스넥가공시설 등 가공시설을 설치하여 농가의 판매애로를 해소하고 소득증대에 기여하겠습니다. 넷째, 행정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성주리 본점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이 한 곳에서 원 스톱으로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하겠습니다. 다섯째, 생산농가의 영농편익과 소득증대를 위해 순회수집 전담팀을 운영하여 고령농가의 농산물에 대한 판매애로를 해소하겠습니다.

주현호 : 현재 본점 경제사업장을 복합 경제사업장으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대추전시장 건물에서는 각종 농산물판매장으로 활용할 것이며, 조합원님들을 위한 휴게소, 편의마트, 주유소, 농자재 창고의 현대화로 관광객들도 편안하게 놀다 갈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장례사업도 전문 지도사로 하여금 상주님들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점 관리 하에 인력운용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수익사업으로 이용해 조합원님들께 배당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창욱 : 농협 본연의 업무인 농산물 판매에 주력하겠습니다. 출향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지역에서 보은지역 농산물 직판행사를 열어 보은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거래처를 확보하겠습니다. 농산물 판매사업 기능도 강화하겠습니다. 농산물 순회수집기능을 활성화하여 수탁판매사업 위주의 합리적인 판매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량 수요처를 적극 개발하여 제값 받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영농자재 백화점을 운영하여 조합원의 편익을 도모하겠으며, 영농자재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취급품목의 확대 및 다양화하겠습니다.
조합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 및 소식지의 발간내용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조합원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로 농협에 대한 주인의식 제고와 조합경영에 적극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건전하고 투명한 농협을 구현하겠습니다. 각종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위험) 관리기능을 강화하여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튼튼한 농협을 구현하겠습니다. 전문기관에 경영진단을 의뢰하여 농협 조직 및 사업에 대한 구조개선을 추진하겠으며, 농협 운영과 사업추진에 대한 공개를 강화하여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원로 조합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농협사업에 적극 반영하겠으며,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농협사업에 대한 이해도 높이겠습니다. 여성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여성 비상임이사 제도를 도입해 여성 조합원들의 경영참여를 한층 높이겠습니다.

3. 지난해 감자사업으로 인해 13억 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은?

곽덕일 : 2012년 속리산유통이 반납한 APC설치사업을 유치하여 25억원(70%보조사업)을 투자해 당년 12월에 시설을 준공하고, 2013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감자를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취급하게 되었는데, 대량수요처에서 연중 공급이 가능한 5천톤 이상의 물량확보를 요구하여 관내 공급 부족분은 계통 농협을 통해 확보하게 됐으며,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부도, 농산물가격 하락, 경험부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많은 손실이 발생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조합원님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현호 : 안타깝고 한심할 뿐입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경험도 없고 유통에 대한 무지한 분들이 생색내기 위한 무리한 사업이었을 뿐입니다. 엄청난 적자로 직원들은 급여가 삭감되었으며, 급여가 삭감된 적은 지금껏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리 농협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소규모 지역농협에서는 한두명의 그릇된 생각으로 폐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합니다. 감자사업에 대해 대의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충분한 이해와 진실을 알려야 할 것입니다.

최창욱 : 조감위 감사결과 감자사업으로 인하여 13억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큰 사고입니다. 판매사업이 농협의 고유 업무이기는 하지만, 농산물을 팔아 큰 이익을 본다는 발상은 버려야 합니다. 이번 감자사업은 판매처도 없이 타 조합과 영농조합에서 대량으로 구입하여 발생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 사고이며, 의결기관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고로 손실은 전액 변상해야 하나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으니,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도 경기도 양성농협과 미향농협에서 약 6억원의 감자대금 청구소송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재판결과에 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4. 농협의 본질은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농산물을 제값 받고, 많이 팔아 주는 것이야 말로 농협사업의 핵심이다. 더욱이 대형유통업체들이나 식품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지역농협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타개방안은?

곽덕일 : 농산물 판매사업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핵심사업입니다. 그러나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늘 부족하고 불만스러워 하는 사업이 판매사업입니다. 농협의 판매조직으로 농산물공판장,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신토불이 창구 등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지만, 전국 1천200여개 농협이 아귀다툼을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여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일반 농산물유통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APC시설을 이용한 가공처리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회사나 학교 등 단체 급식공급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예작물, 곡류, 과일 등을 안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겠습니다. 아울러 전담직원을 배치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통신판매가 정착되도록 하고, 우리 농협의 APC 및 마트사업과 연계한 로컬푸드사업을 실시해 관내 수요를 확대하겠습니다.

주현호 : 대형 유통업체나 식품회사와 거래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물량의 대량 확보 및 연중 납품이 가능해야 합니다. 중앙회의 경제 지주회사 출범으로 경제 사업장도 분야별로 합병 또는 연계되어 사업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온라인 판매와 현장 판매에 주력하여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임직원으로 될 수 있게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품목별 작목반 구성 및 지원을 통해 공동구매 및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창욱 : 지역특성에 맞는 농업 특산물을 행정기관과 협의하여 개발하고 생산을 규모화하여야 하며, 기존의 우수농산물과 연계하여 소비자와 농가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농협에서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대도시 출향인사들과 연계하여 직거래장터를 주기적으로 개장하여 보은의 청정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더불어 기존의 자매결연 농협, 도시지역 자매결연지역을 다시 활성화시켜 직거래장터를 통하여 보은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1사 1촌 등 새로운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대형유통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보은 농산물의 판매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5. 상호금융과 관련, 시중은행의 서민금융 강화로 상호금융의 잠재 고객기반이 위축되고 있고, 기존 고객기반인 조합원이 정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대율 축소로 지역 농·축협이 여유자금이 확대되면서 상호금융의 수익성 제고 압박 상승 및 외부운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신용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곽덕일 : 농촌지역의 농협 대부분이 예대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며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도시지역 농협은 90% 이상 예대비율을 유지하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역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농촌지역은 도시지역과 비교하여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됩니다. 농협의 신용사업은 경제사업 및 교육지원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및 수익기반의 원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신용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통한 수익성제고를 위해 상임이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다음과 같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첫째, 리스크관리팀을 보강하여 금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시로 정보를 수집하고 사업에 반영하여 상호금융대출을 확대해 예대비율을 60%까지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겠습니다. 둘째, 여유자금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도시지역 농협에 예치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안전성이 확보된 채권 및 수익증권 등의 제한적인 외부운용을 통하여 신용사업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겠습니다.

 주현호 : 2011년 3월 11일 현행 농협법이 만들어지고 2012년 3월 농협중앙회가 NH금융지주가 출범하였습니다. 이후 NH은행에 의한 금리경쟁, NH보험에 의한 지역농협 예탁금 이전, 지역농협의 특수성을 무시한 정부의 금융시책까지 참담한 현실입니다. 예전처럼 신용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농협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가 문제입니다. 돈이 되는 사업은 모두 이관해가고 껍데기만 있는 현실에서 중앙회를 각성시키지 않고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첫째로 NH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은 목표기준인 1.1%가 되도록 하고(시중은행과 동일화) 예금자 보험료 납부를 즉각 면제하며, 즉시 보호기금 적립액을 지역농협에 환수해야 합니다. 둘째는 예전 공제사업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공제 판매관리비 보전, 제 공제사업 이익수수료 배분과 동일한 수준의 이익 배분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로는 농림부 자금을 중앙회는 배제하고 지역농협과 직접 연계해야 합니다. 예대비율 마진축소와 외부투자 실패로 인한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런 사항이 개선되지 않고는 농협중앙회나 시중 은행 등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창욱 : 우리 농촌형 시골 농협이 어려운 과제중 하나입니다. 급여 생활자와 조합원들을 위한 저금리 소액 신용대출로 고객확보를 하겠습니다.  도시 부동산 담보대출, 개발지역 담보대출, 아파트 신규분양 담보대출을 장기 저리로 대출 수요처를 개발 하겠습니다. 또한, 신용카드 이용 장려로 수수료를 증대시키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납입 보험료는 적고 보장이 확실한 각종 보장성 보험으로 전 조합원이 가입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직무교육 및 자체 교육을 통하여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배가 시키겠습니다.

6. 쌀 시장 개방으로 인해 농협의 쌀 관련 사업의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보은농협 RPC와의 통합 운영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곽덕일 : 기본적으로 RPC 통합운영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통합운영에는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현재 보은농협은 장안면에 RPC시설과 보은읍에 DSC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저장능력과 도정능력은 관내 벼 수매물량 8천여 톤을 100% 도정 출하할 수 있는 적정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남보은농협은 탄부면에 RPC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벼 저장시설을 증설하여 1만여 톤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으나, 도정능력은 수매물량의 50%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고정투자가 각 지역별로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서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통합 후 현재 3개 지역의 원거리에 위치한 벼 관련시설의 효율적인 운영 또한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주현호 : 대만은 쌀개방화를 지연시키지 않고 일찍이 수용하여 정부의 연구개발과 농민들의 노력으로 고품질화하여 일본이나 미국의 수입쌀보다도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관세화 400~500%는 언제든지 정부시책에 따라 변화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RPC를 면단위가 아닌 군단위로 통합해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하여 군 브랜드를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선제조건으로 품질경쟁력이 문제인데, 그 답은 대만의 모형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창욱 : 보은 쌀에 대한 수취가격을 제고하여 농가소득을 대시키기 위하여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운영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여 미질을 향상시키며, 보은 쌀에 대한 브랜드(상표) 단일화로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7. 농협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해결방안이 있는지?

 곽덕일 : 우리 농협은 신용사업 위주의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과 달리 조합원 영농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각종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원물형태의 농산물 유통에서 벗어나 APC시설을 활용하여 취급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습니다. 둘째, 농산물 판매사업은 수매시점 대비 판매시점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위험이 크고 조합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충분한 검토와 적기 판매로 위험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셋째, 신용사업을 활성화하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보험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교육을 통한 임직원의 인적쇄신과 사업 및 사업장별 책임경영을 강화하여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주현호 : 판매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협뿐만 아니라 농민의식 개혁이 우선입니다. 생산에서 출하까지 엄격한 상품선별이 중요하며, 차별화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지자체와 협력한 영농교육으로 품질 경쟁력에서 앞선 후 판로확보를 해야 합니다. 기존 공판장의 경우는 출하수수료, 연합사업단 수수료 등 필요 없는 지출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존에 있는 보은농산물유통센터를 기반으로 가공, 소포장, 가공상품개발, 지역내 기업에 대한 지역농산물 납품 등 지자체와 협력한 판로 등 여러모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구매사업 또한, 비료나 농약 한포도 실어다 주지 않은 중앙회의 과도한 수수료로 인한 가격상승에 따른 피해자는 농민과 지역농협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농협 간 단합이 필요합니다. 보은군 나아가 충북자체 만으로도 협력하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약과 중간 마진단계가 없다면, 농협이 수익상승은 물론 가격도 절하될 것입니다.

 최창욱 : 우리 보은농협은 이미 기본적인 수익 다변화를 도모하고는 있지만, 조합원들이 농한기를 이용한 전통공예품 생산도 적극 권장하여 농협에서 농산물과 함께 판매하여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수수료 증대하고, 우리지역 기후와 토질에 맞는 보은만의 특산물을 개발하여 장기적 수익자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8.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이슈는 농협개혁이다. 전국은 물론 보은지역에서도 농협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곽덕일 : 우리 농협은 조합원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조합원의 자주적인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금년으로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면서도 농협개혁의 요구가 계속 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모든 것이 소통과 신뢰가 부족하여 발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의 운영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애로를 경청하여 사업에 반영하는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의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조합원께서도 대의원과 임직원을 믿고 사업에 적극 동참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현호 : 농협 본연의 모습을 교과서적인 얘기로 말한다면, 농민의 실익과 복지증대이지만, 농협 또한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인 만큼 수익이 나야 출자배당이나 환원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질 좋은 서비스가 실현되려면, 농민의 눈높이로 농협을 바라만 봐서는 안됩니다. 시중은행과 우위에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려면, 지역농협 직원들의 자기개발 노력과 고품질 서비스로 인한 급여인상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면단위 불필요한 사업소는 통합을 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구조조정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대를 위해서 소를 버리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창욱 : 조합원들이 경영에 주도적인 역할이 되도록 외부강사를 통한 교육을 실시하여 조합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임직원들의 직무교육을 통해서는 업무능력을 배가 시키며 조합원들에게 무한봉사하면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 한다면 농협 설립취지에 맞는 본연의 모습으로 반듯이 돌아올 것입니다.

9. 마지막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곽덕일 : 조합장의 직무를 8년간 수행하면서 조합원의 입장에서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운영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합장의 임기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업무 특성상 배우면서 4년, 알만하면 4년이란 말로 대변할 만큼 아쉬움 속에 지나갔습니다. 임기 중 조합원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영농지원과 복지향상에 주력하여 많은 성과를 올렸으며,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고자 판매사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잘 갖추어진 사업기반시설과 인적쇄신을 통해 농산물판매사업 중심의 농협으로 재도약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게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현호 : 보은농협 조합원 여러분, 농협의 자산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농협 직원들뿐만 아니라 조합원 여러분들도 해당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관심이 필요합니다. 무관심과 방관 한 결과, 현재 보은농협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검증되지 않고 공청회 한 번도 열은 적이 없는 무분별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보은농협 역사상 '노배당' 이게 무슨 일입니까. 조합원 여러분 농협자산이 개인재산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시가의 두세배가 되는 고정자산(장례식장) 매입이 보은농협에서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습니까. 조합원 여러분, 눈으로 보고 귀로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그러면 함부로 우리가 노력하여 설립한 조합을 감히 한 두명에 의하여 좌우되지 않을 것입니다. 
          
 최창욱 : 조합장은 직업이 아닙니다.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탐해서는 아니 되며, 조합원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먼저 솔선수범하며 발로 뛰는 조합장이라야 합니다. 또한, 불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에게 신뢰를 잃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방만한 경영을 해서는 아니 되며,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며 희망을 주는 경영자가 되어야 합니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이런 것을 가슴 깊이 새겨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