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누가 뛰나? ①남보은농업협동조합 출마예상자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누가 뛰나? ①남보은농업협동조합 출마예상자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5.01.15 10:08
  • 호수 2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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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선거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3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2개월도 남지 않은 이번 선거에는 보은농업협동조합, 남보은농업협동조합, 보은군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옥천·영동축협과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보은축산업협동조합은 이번 선거에서 제외됐다. 현재 현 조합장 모두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1~2명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세다. 이에 본사는 남보은농협, 산림조합, 보은농협 순으로, 조합원들에게 예상 출마자들을 알리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정책질의를 지면으로 소개한다(ㄱㄴㄷ순).               - 편집자 주-

3년이 아쉬운 박순태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 속에
구본양 전 조합장·김종덕 전 이사 재 도전

남보은농협의 경우는 2012년 2월에 치러진 조합장선거의 리턴 매치가 될 전망이다. 당시 구본양(58) 조합장에게 박순태(58) 감사와 김종덕(58)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번 선거는 박순태 현 조합장에게 두 사람이 도전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1956년 동갑인 이들 세 후보들은 일찍이 조합장 선거에 뜻을 두고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조합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 구본양
▲ 김종덕
▲ 박순태

 생년월일 : 1956년생
 주소 : 마로 관기
 학력: 보은농고 졸업(74년)
 경력: 남보은농협 초대 조합장(06년)
         남보은농협  2대 조합장(08년)
         농협충북 유통이사(전)
           농협중앙회 대의원 조합장(전)
           마로면 농업경영인회 회장(전)

 

 생년월일 : 1956년생
 주소 : 수한 노성
 학력: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법률학과 졸업
       경희대학원 법률학과(석사) 수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졸업
 경력: 위드컴퓨터 대표(전)
       수한농업협동조합 감사(전)
       남보은농업협동조합 이사(전)
 

 생년월일 : 1956년생
 주소 : 삼승 내망
 학력: 삼산초, 보은중, 보은농고 졸업
        충주공과대학(현 한국교통대)
      상주대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산업대학원 졸업
       (농학석사)
 경력: 남보은농협 3대 조합장(12년)
        삼승황토사과작목회장(전)
        삼승농협 비상임 감사(전)

 1. 조합장선거에 출마하신 이유와 지난 3년간 조합 운영에 대한 평가는?
 
구본양 : 조합장은 조합원에 대해 무한봉사를 하는 자리이며,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고, 조합 비전과 전략을 설계하여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조합의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투명한 조합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 실천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매년 추진성과를 평가해 부진한 부분은 대안을 제시하여 개선하고 잘된 부분은 상승 발전시켜 실현 가능한 희망을 줄 수 농협을 운영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화합과 조합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추진으로 우수조합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남보은농협의 대규모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합병 후 새 집행부가 들어서서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고정자산 투자, 원칙 없는 업무 추진 등으로 조합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으며, 농협의 손익도 매우 어려워 조합원에게 출자 및 이용고 배당도 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균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덕 : 농산물시장의 세계화, 기후변화, 농촌 노동력 부족 등으로 암울한 농촌의 현실 속에서 농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농민이 기댈 수 있는 농협은 어디에 있습니까?
농민이 주인이라던 농협은 일개 농약상으로, 금융기관으로 전락하여 농민의 아픔은 외면한 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농협, 바뀌어야 합니다. 농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농민의 농협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3년 전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3대 남보은농협 호는 아쉬움을 남기며 항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판매, 농작업 대행, 못자리뱅크, 과일 선별장 등 많은 사업들이 구체적인 계획과 심도 있는 검토가 충분치 못한 채 진행되어 문제점과 보완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일에는 경중과 선후가 구별되어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3년은 많은 노력에도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박순태 : 2012년 5억원과 2013년 2억3천800만원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금년은 신용사업의 어려움과 경제사업 부진, 또한 농산물 값이 급격한 하락세로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합원에 대한사업으로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작업을 대행하고, 못자리뱅크를 준공해 조합원의 논까지 배달하여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고 못자리뱅크에서 배추육묘를 생산하여 가장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또한, 농산물 순회 수집사업을 실시하여 조합원이 생산한 모든 농산물을 전화로 각 지점을 통해서 수집 판매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자부담 10% 중 8%를 지원하여 자부담 비율을 2%로 줄여 많은 조합원이 가입하게 했습니다.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도와주기위해 무이자 출하선급금을 6개월 동안 2천만원까지 대출을 실시했으며,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우량 사과묘목 생산사업을 금년에 실시합니다. 충북 마이스터대학 사과반과 복숭아반 2년 과정에 이어, 금년에는 사과반과 한우반을 유치해 실기와 이론교육의 질을 높였습니다. 과수 종합선별장을 신축하여 선별작업을 차별화함으로써 명품 농산물을 만들겠으며, RPC에는 백자루를 비치, 조합원이 편리하게 사용도록 했습니다.

2.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구본양 :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상설 학습체제 운영으로 조합원 교육을 강화하겠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농산물 판매전담팀을 설치하여 소비지 시장정보를 파악하고, 거래처 개인 및 섭외 전담 마케팅 인력 육성을 통한 유통 활성화 등 판매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
지점별로 화물차량을 판매사업 전담용으로 추가 지원하여 연중 농산물 순회 수집제도를 정착시키고, 지역 농산물 출하 물량의 규모화를 통한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겠다. 단 한 개의 영농자재도 배달하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농약방제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구입 항공공동방제를 실시하겠다.
미곡종합처리장 도정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RPC에 투입구를 추가 증설하여 산물벼 수매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개선하겠다. 고령 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을 개발 추진하며, 각 지점별 사랑방 역할을 하는 편익시설을 설치해 조합원 의견수렴의 장으로 만들겠다.

김종덕 :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농산물 제값받고 팔아주기 사업이다. 이를 위해 농협 차원에서 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직거래 활성화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도농 교류사업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중·저 품질의 농산물 판매를 위한 농산물 가공이나 유통망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을 인근 농협보다 비싸지 않게 공급하겠다. 조합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잡곡사업에 더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조합원 및 조합 직원들의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조합장으로서 받는 연봉 전액을 조합원 및 직원 교육 지원 등 교육지도사업과 원로조합원님들의 건강증진사업 등 조합원 실익 증진 및 안정적이고 건실한 유통망 확보를 위해 쓰겠다. 또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농협으로 바꾸어 직원들의 업무성취도 및 만족도를 높여 즐거운 마음으로 조합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농협문화를 만들겠다.

박순태 : 초고령화 시대에 조합원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농자재나 생활필수품을 가장 편리하게 배달해드리고, 언제 어디서나 조합원을 위해 지원하겠다. 또한 개인별, 팀별, 지점별, 책임경영을 실시하여 성과급제를 통해 농협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
조합원 소득증대와 판매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으며, 모든 농산물은 고소득을 위해 남보은농협이 앞장서겠다. 전문지식인과의 교류를 통해 대추 30mm이상 생산을 해결하겠으며, 쌀, 사과, 복숭아, 한우, 오이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겠다.
RPC를 책임자 운영으로 전환하여 장장을 농협직원(기능직 포함) 또는 외부에서 공모해서 연봉과 성과급제로 바꾸어 전문가로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겠으며, 농산물 순회수집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마을마다 순회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

3. 농협의 본질은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농산물을 제값 받고, 많이 팔아주는 것이야 말로 사업의 핵심이다. 더욱이 대형유통업체들이나 식품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지역농협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타개방안은?

구본양 : 생산자 조직중심의 의견을 수렴하여 농산물의 유통규모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판로구축과 다양화된 소비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판매유통 전담팀'을 만들겠다.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농산물 판매홍보 등 행정적인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보은군에 건의하여 청정 보은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대형 유통거래처 개발에 주력하겠다. 인터넷 직거래를 활성화하여 지속적인 판매를 위한 사업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농산물의 품질과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

김종덕 : 역점 추진 사업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농협 차원에서 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직거래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고 도농교류사업(1사1촌 결연사업 등)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성화시켜 농산물 홍보와 판매 루트를 다양화하고 모바일폰 등 SNS를 통한 홍보와 판매에도 관심을 가져 빠르게 변하는 시장흐름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리고 보은군 등 지자체와 협의하여 지역적인 연고가 있는 판매처 개발에 진력하겠다.

박순태 : 쌀, 사과, 대추, 한우, 오이, 복숭아, 마늘 고소득 작물육성으로 조합원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농협으로 바꾸고 싶다. 품질이 가장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 생산자가 큰소리 뻥뻥치며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조합원과 함께 연구하며 상생 노력하겠다.
홈페이지 관리 전담직원 1명을 배치하여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로 개편 관리하며, 도시 소비자들을 회원으로 만들고 농협직원이 철저히 관리하여 우리 농산물을 꼭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로컬푸드와 같이 직접 판매방식을 도입하고 농산물가격을 도매와 소매의 중간가격으로 함으로써, 농가소득을 높이면서, 또한 대도시에 있는 대량 농산물 거래처에 직접 투자해 우리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도·소매점 확대도 고려하겠다.

4. 상호금융과 관련, 시중은행의 서민금융 강화로 상호금융의 잠재 고객기반이 위축되고 있고, 기존 고객기반인 조합원이 정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대율 축소로 지역 농축협이 여유자금이 확대되면서 상호금융의 수익성 제고 압박 상승 및 의무운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신용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구본양 : 도시 농협과의 자매결연 및 협력을 통한 예대비율을 확충하고, 예대비율이 한도를 초과하는 도시 농협의 대출 초과수요를 우리 농협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하여 지속적인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지속적인 직원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로 자산의 건전성을 확대하여 리스크가 최소인 금융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전 조합원의 카드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관외 출향인사와 개인적인 연고를 중심으로 보험사업의 적극 추진하겠다. 산업단지와 연계한 저금리성 예금확대, 대출수요처 개발로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농협의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내부적으로는 자산의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

김종덕 :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제로 금리시대를 맞아 신용사업에 대한 비전을 말하기란 정말 어렵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해서 착실하게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게 왕도라고 생각한다. 신용사업이 어렵다고 해도 경제 사업에 비해 수익률도 높고 우리 농협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공제보험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수수료 수입 증대를 위해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ATM기 사용 등을 홍보하며 신용카드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과 조력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금운영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박순태 : 여유자금의 확대로 외부 운용자금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부담이 너무 크다. 과거 신성건설 10억, 대한해운에 5억원을 투자했다가 대의원회의에서 크게 손실처리 한 바가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하여 외부대출을 안전하게 확대하는 방법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중앙회 예치 금리는 하락하고 농협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로, 대출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며, 복잡한 대출서류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앙회 예치 금리보다는 높게 4~5%대로 금리를 조절하면 대출이 늘어 날 것으로 본다. 조합원도 도움 받고 농협의 수익률을 높이는 농협공제보험사업에 최선을 다해 확대하겠다.

5. 쌀 시장 개방으로 인해 농협의 쌀 관련 사업의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은농협 RPC와의 통합 운영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구본양 : 향후 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RPC 설립에 적극 찬성한다. 현재 남보은농협 및 보은농협 RPC는 도정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설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안전하고 청결한 먹거리를 원하는 대도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RPC 시설의 현대화는 꼭 필요하지만, 많은 자금이 소용되어 농협 자력으로는 어려운 사항이다.
RPC 통합은 정부에서도 유도하고 있는 사항이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관내 RPC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 통합을 통한 시설 현대화와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고품질 쌀과 다수확 쌀 생산에 관한 사항은 통합 후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세부 추진사항을 수립하겠다.

김종덕 : 지난 남보은농협 조합장 선거 때도 거론된 것이지만 보은군의 RPC는 시급히 통합 운영되어야 한다. 두 농협에서 현실적인 이해득실만을 따지는 것은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다. RPC의 경쟁력은 군내의 두 농협 간의 경쟁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2·3년 앞만 내다보아도 어떤 것이 답인지 명확해 진다.
2014년에도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 간에 RPC통합과 관련하여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RPC통합이 미뤄지는 것은 두 농협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의 RPC는 통합하여 시설현대화 자금 등을 받아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은 군단위를 벗어나 도단위 차원의 연합 마케팅을 하여야만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박순태 : 남보은농협 RPC은 노후화되어 있다. 정부에서 시설자금은 통합RPC에만 지원하므로 통합을 해야 하지만, 통합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조합원이 유리한 쪽으로 신중히 처리해야 할 부분이다. 3월 중에 중앙회 쌀 회사가 설립예정으로, 쌀 회사가 설립되면 판매 구도가 확 바꾸어져 더욱 판매가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된다. 보은농협, 남보은농협 통합도 중요하지만, 양 조합이 쌀 회사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조합원과 신중히 검토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6. 보은에서 미질은 평각, 진미 등 탄부 쌀을 최고로 쳤는데, 오히려 보은농협 쌀보다 저가에 판매될 정도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 이를 회복시킬 방안이 있다면?

구본양 : 수매가격 예시제를 전격 시행함으로써, 가격폭락에 대한 조합원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겠다. 고품질 쌀 생산 재배단지를 육성하겠으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조합원 교육지원과 우수생산단지 견학 등을 실시하고 고품질 쌀 계약재배 실시로 소득안정에 기여하겠다. 농산물 '판매유통 전담팀'을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과 기능성 쌀 개발 등 다양한 브랜드 개발과 제품생산으로 대형 유통업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도록 판매 전략을 수립하겠다. RPC 통합하여 도정시설을 현대화하고, 고품질 쌀과 다수계 쌀 두가지 전략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수요처를 개발하겠다.

김종덕 : 원인은 RPC시설의 노후화와 홍보 부족, 품질관리에 있다. 인원 부족 등 어려운 여건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홍보라든가 품질관리라는 개념이 많이 부족함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농협의 벼 관련 사업은 고품질 고가미와 다수확 일반미의 두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인원 충원과 교육을 통하여 생산, 보관, 가공 등 전 과정에서 더 철저히 품질관리를 하고 적절한 홍보를 한다면 우리 남보은농협의 쌀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박순태 : 논에 물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 땅이 미질이 좋으며, 또한 비옥토가 양호하여 벼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미질이 좋다. 농업진흥청의 발표에 의하면, 논에 볏짚을 썰어 넣고 로타리를 칠 경우 300평당 26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지력을 증진하고 충분한 영양관리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농협에서 지력을 권장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조합원과 협력하고 상생한다면 브랜드 가치를 아주 높일 수 있다.
군청과 농협이 함께 했을 때 브랜드가 탄생하며 고가의 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공시설 낙후와 포장재 지원도 수시로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야 하며, 새롭고 멀리 바라보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7. 남보은농협은 쌀과 사과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농협의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대책이 있는지?

구본양 : 지역별 재배작목 편중화는 특정 작목에 대한 가격 폭락 시 조합원들의 피해가 대규모화되는 단점이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고소득 대체작목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조합원의 소득하락은 농협의 손익과 직결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산학단체와 연계하여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새로운 기능성 농산물로 가공 판매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농협에 대한 적정 수수료로 돌아오도록 유도하겠다.
농협이 앞장서서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에 팔면 이에 따른 적정 수수료는 자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농업인 조합원에게도 도움이 되며, 농협은 수수료 부대수익 증가 등 경제사업에서 얻는 수익이 증가하여 신용사업 편중현상을 개선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종덕 : 수익률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잡곡사업을 더 강화하여야 한다. 단계적으로 잡곡 도정시설을 갖추고 우리 농협이 전국 잡곡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과수나 채소 등의 매취사업과 농산물 가공 분야도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신용사업에 역점을 두어 매출을 확대하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신용사업 수익률을 제고시키겠다.

박순태 : 재선되면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농협으로 만들어보려 한다. 우량 사과묘목은 3년생의 대목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다음해 가을에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농협에서 교육과 지도로 3천평에서 연소득 1억을 목표로 초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복숭아는 마이스터 대학을 유치하여 질 높은 교육과 실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
한우는 한우마이스터대학의 유치로 한우농가의 질 높은 교육과 실습으로 대혁신을 도모 할 것이며, 대추는 32㎜ 생산을 목표로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재배기술을 연구하여 대추재배 체계를 구축하고 가공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 1년에 2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농산물인 오이는 적극적인 교육과 출하지도를 하겠으며, 양파와 마늘은 우리농협 채소안전수급자금 품목지정으로 농협에서 책임지고 자금지원과 지도 및 판매를 실시하겠다.

8.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이슈는 농협개혁이다. 전국은 물론 보은지역에서도 농협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구본양 : 좋은 농협이 되기 위한 개혁은 시작됐다. 농협법 제1조는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하여 농업 생산력의 증진과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함으로서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기함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조합원들은 농협의 주인으로서 농협의 역할을 주시하고 있으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 농협을 진정한 농업인의 조합원의 조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조합원과 농협 임직원이 모두 함께 노력하고 참여해야만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종덕 : 만시지탄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 농협 정관을 보면 '조합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자금·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조합원들은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지 못하여 동분서주하고 심지어 자식 같은 농산물을 갈아 업고, 비싼 농자재 높은 대출금리에 허리가 휘는데, 농협은 그것은 당신들이 능력껏 해결하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농협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것저것 부수적인 것을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본연의 목적과 역할에 역량을 집중하여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농협과 조합원을 살리는 길이다.

박순태 : 조합원에게 '조합의 주인은 누구요'라고 물으면 직원들 것이라 말한다. 반대로 조합직원에게 '주인이 누구요'하면 조합원의 것이라고 답한다.
우리는 협동조합으로, 공동의 것이다. 직원과 조합원이 서로 믿고 신뢰성이 있을 때, 조합은 발전한다.  직원은 조합원이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하고,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한 보수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본다.
모든 농산물들을 농협에서 판매하고 농자재는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과장과 구매과장을 두고 경제팀을 보강하겠다. 조합원이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조합에서 생산과 판매까지 책임지는 농협으로 만들겠다. 
 
9. 마지막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구본양 : 조합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조합원의 목소리를 귀를 기울여 듣고, 조합원을 위하여 봉사하는 농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종덕 : 모든 자리가 그러하지만, 특히 조합장은 개인의 욕심이나 이익을 위한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꿰뚫어 보는 지혜와 능력을 가져야하며,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리더가 그러한 지혜와 능력이 없으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조직과 조직원이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조합장이 되면 농협이 진정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는데 솔선하고, 선거가 개인적인 이익이나 욕심을 위한 행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장이 받는 연봉, 전용차량 등 개인적인 이익은 모두 조합원께 환원시키겠으며, 조합원님들과 힘을 모아 농협 본연의 역할과 목적에 충실하여 조합원이 실질적으로 주인인 민주농협, 잘 살고 꿈을 이루는 조합원 농민,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희망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합니다.

박순태 : 농협과 조합원은 언제부터인가 따로따로 놀고 있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이는 서로를 믿지 못해서일까요? 조합장이 되어 조합에 모든 것을 공개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조합원에게 공개해서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조합장이 되어 우리 조합의 농업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을 했으며, 가장 편리한 제도로 상담을 통해 조합원에게 다가갔습니다.
2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처음은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 공부부터 조합업무까지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익혔습니다. 조합장 한지 2년이 지나면서 선거바람이 불고 목소리는 커지고 직원과 조합원이 편이 갈리고 유언비어 등 인신공격이 나왔습니다. 정직한 선거문화가 농협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농협과 조합원이 서로 이해하고 힘을 합친다면,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입니다. 복지농협으로 한걸음한걸음 나아가면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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