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상혁 군수 기소여부 주목
이젠 정상혁 군수 기소여부 주목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9.18 10:34
  • 호수 2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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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적용 혐의 조율해 사건 검찰송치 방침"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여는 데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정상혁 군수가지난 9월 12일에 이어 15일 조사로 일단 충북지방경찰청의 조사는 마무리된 가운데 이젠 검찰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군수에 대한 추가 입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충북지방경찰청은 검찰과 최종 적용 혐의를 조율한 뒤 사건을 서둘러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정 군수는 출판기념회 초청장 발송 과정에서 보은군이 업무상 관리하는 다수의 군민 정보를 사용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 9월 12일 피의자 신분의 정 군수를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를 벌인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사가 부족했다고 판단된 부분과 정 군수가 혐의를 부인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15일 정 군수를 재소환해 12시간 가깝게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정 군수를 상대로 군청 직원이 출판기념회 기획 등에 관여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또 일부 유권자에게 기부행위를 했는지, 공무원을 시켜 선거 당시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했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정 군수는 경찰이 주장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 10시 무렵까지 조사를 받고 나온 정 군수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경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재까지 입건된 보은군 공무원은 모두 6명이다. 경찰은 이미 입건된 군청 직원 가운데 개입 여부 경중을 따져 일부는 송치 전 입건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조사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정 군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일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수는 지난 3월 1일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문학작품집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 출판기념회를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말께 이 출판기념회 개최 과정에 공무원들이 직접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2일 군수 비서실과 행정계, 통신실 등을 압수수색해 일부 공무원의 출판기념회 개입 정황을 포착, 수사에 속도를 냈다.

한편 지난 15일 충북 지방경찰청 조사를 받고 나온 정 군수 귀가 차량 사진이 도내 한 통신사가 보도됐는데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식별이 가능해 이를 둘러싸고 구설이 돌기도 했다.

이 사진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이 사진을 본 주민들은 피의자 신분인 군수를 맞이하기 위해 민간인도 아닌 공직자가 경찰청까지 간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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