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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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9.03 21:44
  • 호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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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9일 금요일
우리집 마당에는 맷돌이 있는데 요즘은 할머니들이 매일 맷돌을 돌린다.
추석 송편에 넣을 고물을 만들려고 팥 하고 녹두하고 콩도 타가지고 가신다. 이렇게 만든 고물을 이용해 조상님 제사상에 올릴 송편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맷돌이 쉴 새가 없다.
오늘은 우리 아들하고 산에 버섯을 따러갔다. 하지만 하나도 못땄다.
다리만 아프고 아들만 힘들게 한 것 같다.
다리만 안아프면 운동도 되고 좋은데 그 걸 못한다.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밭에 갔다.  편하고 고추를 따 갔는데 탄저병이 나서 다 죽고 하나도 못땄다.
우리 남편이 다리도 많이 아픈데도 열심히 심어서 가꾼 것인데 다 죽고 하나도 못 따니까 너무 속상해 울고 싶었다.
고추는 못 따고 대신 호박하고 가지만 따가지고 왔다.
오후에는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께 두유를 사다드리고 왔다.
어머님이 아들을 보시고는 무척 좋아하셨다.
홍종예(63,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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