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곳에서 산바람을 맞으며 피여 나는 산오이풀은 백두대간을 따라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볼 수 있다. 어린잎을 비비면 상큼한 오이 냄새가 물씬 풍겨 ‘오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높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앞에 ‘산’자를 하나 더 붙였다.
8월에 자줏빛 꽃을 위에서부터 피어 내려가며, 꽃송이의 무게로 인해 꽃차례가 밑으로 숙여진다.
산오이풀은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정한 톱니를 가진 작은 잎들이 질서 있게 달려 하나의 큰 잎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 날, 바람에 일렁이며 피어 있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속리산국립공원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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