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꽃며느리밥풀은 꽃의 모습이 붉은 입술에 두 개의 밥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전설을 알아보면, 한 새댁이 있었는데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매우 혹독했다. 하루는 새댁이 밥에 뜸이 잘 들었나 싶어 밥알을 먹고 있을 때, 시어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는 몰래 밥을 먹는다고 모진 매를 때렸다고 한다. 새댁은 며칠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무덤가에 여름이 되면 분홍빛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꽃며느리밥풀’이라고 불렀으며, 꽃말은 ‘여인의 한’으로 잎과 꽃의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작은 돌기가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을 조금만 올라가면 가녀린 듯 분홍빛을 머금은 어여쁜 꽃며느리밥풀꽃을 만날 수 있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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