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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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8.20 23:41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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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도요(98세의 나이로 시인에 데뷔한 세계 최고령 일본 시인)의 시 '답장'을 읽고 난 후 답장을 쓰신 글입니다.

바람아 아직 나는 갈때가 안되쓰
하는 일이 너무도 많이 남았어
조금만 더 있다 갈그야
공부도 하고 우리 영감 밥도 해주고
부지롤이 농사 지어서 자식들 나누워주야지
무럭무럭 자라는 손자들 딸 아들 장가 보내고
잘 사는 걸보고 주걸거야
사라오는 동안에 극정없이 살았습니다
남은 시간 더 바랄길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손순덕(74,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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