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고생하고 살던 시절
고구마밥, 감자밥 먹고 살던 나
그럴 때마다 엄마 나는 감자밥 안먹어 하고 울기도 했지요.
그라던 나 내 나이 칠십.
평생 사라네. 참 많이 사랐다.
삼년만 이쓰면 팔십이네.
너머 마니 살은 것 같다.
밥도 흔하고 옷도 신발도 흔하고 부자 안부럽네.
좋은 세월이다.
공부해서 좋와요. 차 타고 보은에 가면 아는 글이 내 눈에 보이는 글자가 있다.
성모병원도 알고 한양병원도 알고 참 싱기해요.
흙사랑 학교에 가면 좋와요. 선생님도 보고 형님도 보고 아우도 보고 더운 밥도 먹고 참 좋와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책을꾸준히 읽고 있고 쓰기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잘 될거라 믿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일글 거라고 밌고 있다.
지정임(77, 수한 노성, 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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