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충북지방경찰청 소환
정상혁 군수 충북지방경찰청 소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4.07.10 10:11
  • 호수 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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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관련, 공무원지시 여부 조사
관련 공무원 4명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입건
 

정상혁 군수가 바람 잘 날 없는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0개월간 보안등교체사 업 특혜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  은 정상혁 군수가 이번에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 20분까지 조사를 받은 정상혁 군수는 9일 기자와의 전화 취재에서 출판기념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을 구했고 행사장 플래카드 붙이는 것에서부터 의자 배치, 공무원은 사진 한 장 찍지 않았을 정도로 기획사가 전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공무원을 조직적으로 개입시켰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또 대추축제 때 생대추를 선물한 것은 예산에 반영해 집행한 것이고 어느 시군이나 시행하는 것으로 위법, 탈법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출판기념회 초청장 발송과 관련해서는 기획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지역사정을 모르고 또 초청장 받을 대상자 명단을 주고받고 하는 것보다 서울에서 초청장을 내려 보내면 보은에서 초청장을 붙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봉투를 붙이는 일을 보은에서 진행했는데, 일과 후 시간이 되는 공무원들에게 자원봉사 식으로 도움을 받은 것이지 공무원을 동원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 대추축제 때 생대추를 선물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느 시군이나 농특산물을 구입해 선물하기 위한 예산이 5천만원에서 1억원은 된다며 생대추를 구입해 선물한 것이 군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을 재 확인시켰다.

정 군수는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 건을 신고자와 내가 조작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사건에 대한 해답은 이달 말 되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그 해답의 파장에 관심을 갖게 했다.

정 군수는 김수백 후보 지지연설자의 연설내용 중 무혐의 처분을 받은 보안등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은 실정법 위반이어서 죄가 무거운 것이라며 녹취한 것을 증거로 고발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사안인 것도 내가 먼저 고소하지는 않고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번에 공무원을 포함해 50여명이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1일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정상혁 군수의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지난 4월말 경 공무원들이 직접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6·4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22일 보은군수 비서실과 행정계, 통신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일부 공무원의 출판기념회 개입 사실을 확인하고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출판기념회 관여가 정 군수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초청장 발송에 군이 업무상 관리하는 다수의 군민 정보가 사용된 정황을 포착,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또 축제 관련 예산 집행내역과 정 군수의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한 경찰이 이 돈 중 일부가 '선거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기관·단체장의 출판기념회는 선거운동 외의 활동으로 보지만, 정 군수가 출판기념회 준비에 조직적으로 공무원을 개입시켰다면 이는 명백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처벌 대상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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