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4.06.11 23:09
  • 호수 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세상을 사는 것 같다.
왜냐하면 글을 배웠기 때문이다. 글직끼도 하고 편지도 쓸수있어서 좋왔다. 환갑 나이을 지나서 공부할수 있따는 것이 좋왔다.
초등학교 가는 소년가치 마음이 설내었다.
김순자(66, 마로 세중, 흙사랑한글학교)


요즘 비닐을 씌었다. 바빠서 학교도 못갔지요. 담배도 심고 동해안 구경을 갔지요. 회도 먹고 해삼물도 먹고 버스에서 신나게 놀다가 왔지요. 집에오니 너무 어둡지요. 방문열고 들어가니 너무 무섭지요. 얼마나 잤던지 해가 창문에 비치내요.
양입분(73, 산외길탕, 흙사랑한글학교)


이내 몸이 왜이렇게 피곤할까. 사람도 비가 안와서 가물든나바. 숙제를 하야게는데 아무리 생각해바도 읽질쓰까 저질쓰까 참 너무 따분하에요. 차라리 숙제려하지말까요. 그렇게하면 안되지요. 아 왜 이렇게 생가기 안나까 어떻게 하야 잘 할수 읽쓰까요. 오늘은 비가 올나고 그려지 몸이 왜 이럽게 땀미있럽게만이 날까요. 왜 있렇게 말 주변도 업쓰까 누구려 원망해 말주변도 없는 이 몸을 원망하야지.
지옥순(72, 삼승 원남, 흙사랑한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