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특집 / 6·2 지방선거 ② 도의원선거
2010 특집 / 6·2 지방선거 ② 도의원선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1.14 10:33
  • 호수 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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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상자는 6명,2명으로 압축 전망

올해 치러지는 도의원 선거는 선거구의 변화로 도의원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우리라 본다.
보은군의 도의원 선거구는 종전만 해도 2개 선거구로 나뉘어 보은·속리산·장안·마로·탄부면을 1선거구로 하고 삼승·수한·회남·회인·내북·산외를 2선거구로 해서 선거를 치렀다.

그러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종전의 시도의원선거구에 대해 헌법불합치를 결정함에 따라 국회는 상한인구 편차 60%를 기준으로 시도의원 정수를 조정하되 42% 미만은 1인, 42%이상~168%미만 2인, 168%이상 ~52% 마먼 3인, 252% 이상~336% 미만 4인, 336% 이상 5인으로 하는 시도의회의원 지역선거구조정안을 의결, 상한 인구편차 42% 미만에 해당하는 우리지역은 1개 선거구로 축소 조정된 것.

이에따라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군이야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종전방식대로 출마를 희망했던 후보군들은 난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도의원 선거구와 관련해서는 2007년부터 논의가 됐기 때문에 준비를 했을 것이다.
또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들은 지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선거구 변화에 따른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군수출마가 낫지 않느냐
도의원 선거구가 보은군 전체를 구역으로 하는 군수 선거구와 같아짐에 따라 주민들은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느니 군수선거에 출마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도의원의 역할은 군수 역할에 버금간다. 도의 행정에 관한 조례 등을 만들고 예산을 의결하고 도 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역할과 함께 도지사와 교육감이 도의 예산을 잘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결산 검사도 한다.

이 모든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지역의 여론은 도정에 반영시키는 일이 도의원의 역할 중 가장 크다고 본다. 우리지역을 위한 예산확보는 물론 중앙단위 공모사업이나 도 공모사업에 보은군의 사업이 선정되도록 막후협상력을 보여야 한다.

인구가 적어 도지사 선거의 당락에 큰 영향력이 없다고 정치적으로만 판단할 경우 우리지역은 사실상 도정에서 소외될 소지가 매우 높다. 도지사를 감사장에 불러 세울 수 있는 사람인데 도정을 꿰뚫고 있지 못하면 자칫 도의원 임기 4년을 거수기 노릇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도의원 적임자는 과연 누굴까. 도의원선거 출마예상자는 현재 6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주자는 2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대 자유선진당 구도
도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결혼식 주례를 선 사례가 주민 입방아에오르내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제113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에 행위 제한을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까지 포함하고 있다. 내용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 정당의 대표자,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에서의 주례행위를 포함한다)를 할 수 없다.

정치인과 그 배우자는 주례행위를 할 수 없고, 주례를 한 정치인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주례행위를 제공받은 사람은 200만원의 과태료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이 조항을 두고 지역민들도 설왕설래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출마를 하지 못할 정도로 중하지 않다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우리지역의 도의원 선거는 집권당인 한나라당 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자유선진당 후보 간 대결구도를 점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도의원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또한 위의 2개 정당 공천 희망자들이다.
출마예상자는 한나라당의 김태훈(50, 보은 삼산)씨를 비롯해 군수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영복(59, 수한 발산)도의원이다.

자유선진당은 권력의 핵심 인물이 지역인사들에게 도의원 후보로 러닝메이트 한다고 거명했다는 설의 주인공인 유완백(64, 보은 교사) 전 보은읍장과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하경용(43, 보은 삼산) 전 자유총연맹청년회 중앙회장 등이다.

이밖에 지난 선거에 출마했었던 박재완(58, 수한 후평) 전 보은문화원장이 계속 거명되고 출향인 이모(63, 장안 개안)씨도 선거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적임자는 과연 누굴까
미래기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공인중개사 대표)씨는 지방선거에 뜻을 품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1998년 수해 때 인명피해를 막은 공로로 최연소 군민대상을 받고 그해 국민훈장 석류장까지 받은 김태훈씨는 이미 선거구가 바뀌는 것을 감안해 2선거구에서의 활동영역을 넓혀왔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 군수 출마예상자로도 거명되고 있는 이영복 의원의 거취가 가장 주목된다.
이영복 의원은 군수 출마예상자와 관련한 취재에서도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번 도의원선거와 관련한 취재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 1월말 안에 늦어도 설 전에는 최종 진로를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흥운수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유완백 전 보은읍장도 도의원 출마를 종용받는 상황이다.
유완백씨는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주변에서 가만히 두지 않는다"며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지방선거 출마종용을 받고 있음을 내비치며 "아직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고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설 이전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완백씨는 "선거에 출마하면 2등은 없고 1등만 있는 것이라 확실한 사람을 세우려고 하는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는 심경을 말했다.

하경용 전 자유총연맹청년회 중앙회장도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받고 있으나 아직은 지방선거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출마할 경우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정작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과 "고향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출향인 이모씨 등 자천타천 도의원 출마예상자는 6명 정도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많지만 출마할 경우 무소속출마보다는 정당공천을 희망하기 때문에 실제 출마자는 2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호에는 군의원 출마예상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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