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일깨워 준 '행복'의 큰 뜻
아이들이 일깨워 준 '행복'의 큰 뜻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9.06.23 10:56
  • 호수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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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나누는 생각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뉴스도, 기사도, 기자에 대한 개념도 채 잡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자가 된다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나요?"
 생각하지도 못했던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 제 마음을 가장 놀라게 만든 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정론직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기사, 권력과 자본에 대한 견제와 비판 등 틀에 박힌 개념에 묶여있던 현재의 제 모습을 부끄럽게 만든 단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행복'을 위해 살아갑니다. 보통은 자신의 행복,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고, 그것이 크게 확대되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행복이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신문 지면을 통해 주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었을까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잘못된 일만을 억지로 끄집어 내 대안 없는 비판만을 하지는 않았을까요?
 지면을 통해 보은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아이들의 마음.

 신문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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