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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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02.20 10:02
  • 호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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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정월대보름날이다. 정월대보름은 예전애는 명절중에도 큰 명절로 첬다.
그런데 요줌은 보름도 보름갔지 안타. 그럿지만 우리동네 분들은 사물소리에 일각연있기에 제미가 있지요.
우리동네 어머님분들에 음식 솜씨가 었지나 조은지 보름 두부가 두말 돼지 고기, 주물록과 생치, 콩나물, 우엉조림, 생배추, 것저리, 무장았치, 다렀순, 취나물, 고추잎 무침, 비지장, 김도 기름 소금에 굿고 진수성찬으로 만만지수 차려노고 어르신분들과 옹기종기 모여 하하호호하며 맛있게 잘먹고 색기꼬기와 윳놀이를 우리마을 주민 일동이 재미있게 하고 저녁먹고 산외면 풍물 단원 분들이 다녀가시고 난뒤 우리동네 풍물단들이 지신밝기 놀이를 집집이 마을를 돌아다니며 갱가리 풍물노리를 제미있게 하였담니다.
이후순(62, 산외 길탕, 흙사랑한글학교)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학교에가서 공부를 했지요. 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노래를 부르고 윳놀이도 하고, 저녁에는 오곡밥과 나물반찬을 먹었지요. 술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장고도 치고, 오늘 하루가 즐겁네요. 딸이 엄마 살이 쪘다고 해서 운동기구도 사왔서 해보니 너무 좋왔지요. 딸이 최고야. 딸 안났쓰면 큰일날뻔했지요.
양입분(73, 산외 길탕, 흙사랑 한글학교)


#2014년 2월 12일 수요일
오늘은 보은 흙사랑에서 윤노리 한다기에 거기가서 윳도 놀고 점심도 잘 먹고왔다. 공부하로 다리니 참 제미인는 일도 많이 있다. 뒤늣깨 호강하내요. 그러나 이게다 선생님들 덕분에 제미 이개보내고 사내요. 오연전만 같아도 더 좋을건대 나이먹은 것이 아심내요. 눈은 침침하고 배운다고 가서 선생님들 속만 써켜주내요. 그래도 나는 제미인내요. 그러나 집에 오면 책이라도 보면 좋은대 회관에 가기가 바뿌리 내자신도 한심하내요. 그러나 뒤다바도 헌일이다. 볼때는 아라도 쓰나고 하면 하나도 생각이 안나니. 머리가 바가가데서 헛거다. 선생님들 속을 써켜서 제송함니다. 그래도 할 수가 없내요. 선생님들 많이 고맙습니다.
김상순(76, 삼승 천남, 흙사랑)


#2014년 2월 12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 대무열로 가면 우리집 마당에 감나무에서 까치가 깍깍 울지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는데 반가운 손님은 안오시고 까치만 깍깍 울어 되네요. 사람은 추우면 춥다고 하고 더우면 덥다고 하고 날짐승은 추나 더우나 훨훨 날아디는데 하물며 식물들도 죽었다. 때가 되면 다시 잎피고 꽃도 피는데 사람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안네요.
지옥순(72,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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