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특집 / 6·2 지방선거 ① 군수선거
2010 특집 / 6·2 지방선거 ① 군수선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1.07 11:11
  • 호수 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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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구도 가능성도 제기

1991년 부활한 지방자치제가 올해 20년이 된다. 서울 중심의 사회가 아닌 지역민이 주역이 돼야한다는 것이 지방자치의 정신이지만, 지방자치는 스무 살 청년이 되도록 아직도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의 해인 올해는 무려 6가지 선거를 동시에 하는 역사적 의미가 깊다. 오는 6월2일 시행될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충북도교육감, 도의원, 도교육위원, 군수, 군의원을 뽑아야 한다. 선거 사상 최다 투표를 하게 된다. 우리지역의 운명이 이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유권자의 의식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늘 인물 본위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선택의 순간에는 혈연, 지연, 학연 등 나와 아주 작게라도 관련이 있는 인물을 뽑거나 특정정당의 인물을 뽑는다.이런 투표행태는 지방의 중앙종속을 부르고 지방자치의 후퇴를 가져오기도 한다. 6·2지방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군수 및 도의원, 군의원 후보군을 살펴본다.

 

◆현 군수 수성에 도전자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기초단체장에 쏠린 지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자유선진당 소속의 이향래(60, 마로 기대) 군수 외에 김인수(57, 보은 교사) 도의원, 임재업(57, 보은 산성) 동양일보 남부3군 취재반장, 정상혁(68, 회인 쌍암) 전 도의원, 최원태(58, 수한 광촌)전 치안감이 군수 선거에 대비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김수백(61, 보은 교사) 전 보은군 부군수의 이름도 계속 거론되고 있으며, 이영복(59, 수한 발산) 현 도의원의 군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집권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낙점될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공천협의회를 구성해 각 후보군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공천 탈락 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합의 후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김수백 전 부군수와 이영복 도의원까지 후보군에 포함시킬 경우 김인수, 정상혁, 최원태씨까지 5명이 거명되고 있다. 여전히 한나라당에서는 이들을 놓고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다. 5명 중 누구를 승부수로 띄워 이향래 군수와 경쟁시킬 것인가 장고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박근혜 신드롬을 낳을 정도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했던 박근혜 최고위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역구위원장인 심규철 전 의원이 박근혜 최고위원과 맞섰던 이명박 대통령 라인이기는 하지만, 지방선거 2년 후인 2012년에는 바로 대선이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을 누구로 세우느냐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박근혜 최고위원의 경우 계열과 관계없이 선거지원을 할 것이라는 것.

김수백 전 부군수는 군수출마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현재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역에는 여러 얘기가 돌고 있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어쨌든 함구하고 있으며,  김인수 도의원은 최근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한나라당의 공천경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영복 도의원도 아직 진로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왔다.  이로써 한나라당 후보공천은 빠르면 이달 중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보공천은 3명이 아니라 5명 모두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혁 전 도의원은 4년 전의 결과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역을 돌아볼 수 있었고 준비를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세밑 경찰대학에서 명예퇴임 한 최원태 전 치안감은 보은에 주거공간까지 확보하고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정치행보를 넓히고 있다.

최 치안감은 한나라당의 후보자 공천이 여론조사로만 할 경우 인지도만으로 결정이 날 수도 있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자신은 불리한 것 아니냐며 다양한 방법이 함께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 공천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 공천도 눈여겨볼만 하다. 더욱이 지방선거일 11일 전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여서 이 정국이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매우 높다.

그 파괴력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가 사실은 관심사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서는 이 밑밥을 최대한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

침체된 고향을 일으키기 위해 활동권역을 보은으로 옮긴 임재업 동양일보 취재반장도 민심을 탐색하고 정치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암중모색 하고 있다.

현직 군수를 낸 자유선진당은 후보 공천에서 자유롭다.
더욱이 민선5기 군수 선거는 아직 이향래 군수의 아성이 높은 게 사실이어서 타 정당보다도 여유롭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변수가 작용할 소지가 높아 아직 출마예상자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내에서 자유선진당의 이용희 의원을 다시 끌어안으려고 한다는 설이 회자되고 있고 실제로 자유선진당의 이용희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이향래 군수도 민주당 후보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보겠다고 공언하는 후보가 없는 것.
자칫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으로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당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무원 및 언론인, 협동조합의 상근 임원 등의 공직사퇴 시한인 3월4일임으로 이쯤 돼서야 최종적인 보은군수 후보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로 봐서는 최소한 후보군이 3명이 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향래 군수와 맞설 나머지 후보군을 단일화해 1대1구도로 재편 공동전선으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수성에 도전할 후보 단일화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호에는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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