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최선희 기획이사 인터뷰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최선희 기획이사 인터뷰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3.11.06 20:20
  • 호수 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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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생은 '보기좋게’보다 '어떻게 소통’이 중요
 

◆사회적경제와 지역재생의 상관관계는?
=요즘시대의 지역재생이라고 한다면 공동체성 회복에 우선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농촌사회에서는 없는 게 너무 많다.  사람과 사람이 그 안에 살면서 행복해하면서 도와주는 삶이 바로 공동체성이라고 보는데, 최근 농촌에는 예전의 두레, 품앗이 등 미풍양속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모든 자연이 함께 공생하는 것이 결국 사회적경제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공동체 복원에서 더 이상의 발전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다고 본다. 지역을 다시 리모델링한다고 할 때 '보기 좋게’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 소통이 이뤄지겠는가’에 집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농촌의 마을만들기는 어떻게?
=마을만들기에는 그 사람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 현재 농촌마을은 젊은 외부 인력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 활기찬 젊은이들이 들어와서 꿈을 꾸고 포부를 실현하게 하려면 그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현재의 사회적기업도 도시중심의 사회적기업을 농촌에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는 농촌에서 사실상 불가능이다. 지역과 실정에 맞게 운영방식들이 바뀌어야 하는데 도시로 기획된 방식을 농촌에 그대로 적용시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외부 인력들이 들어와서 판을 만들고 나가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그 안에서 살면서 풀어야 한다. '한 마을이 한 청년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지역의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 아픈 부분이지만 사회적경제는 현재 약자들의 연대이다. 하지만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지역에 들어와서 꿈을 꾸면 좋겠다. 소득이 적어도 그 공동체 안에서 충분히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지역재생과 공동체성 회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주택조합, 공동육아·교육, 의료생협 등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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