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함께 하면서 정이 태어나야
효는 함께 하면서 정이 태어나야
  • 편집부
  • 승인 2009.12.10 11:22
  • 호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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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패륜범죄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요즘, 함께 반성하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한다.

부끄럽기도 하고 뻔뻔스럽기도 하며, 표현하기가 참 그렇고 그렇군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21평 아파트에 혼자 생활하는 어머니께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언젠가는 후회할 줄 알면서도 모든게 핑계가 되어도 반성하고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갖고 노력하려고 애써본다.

나와 같이 모친을 모시지 않는 어느 며느리의 이야기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거치고 거쳐서 내가 들은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들은지도 이십년이 훨씬 넘은 이야기다.

어느 한 고장에 아주 말할 수 없이 돈 많은 할머니가 살았다. 아들과 며느리가 있지만 며느리가 할머니와 함께 살기를 거절하여 따로따로 살다가 할머니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어 며느리의 도움을 청하였지만 거절해 하는수 없이 간병인을 두게 되었다.

할머니는 철없는 며느리와 다툴게 아니라 며느리 스스로가 자기 곁으로 오게 할 묘안으로 며느리와 친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중에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을 간병인으로 두고 기본 월급에 수발드는 일마다 보너스를 주었다.

간병인이 많은 돈을 받으니 몇 달 가지 않아서 생활에 변화가 일어나 소문이 나게 되었다.
소문이 소문을 내서 며느리까지 알게 되었다.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살아오다 보니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게 살던 중 시어머니 수발하는 간병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어머니께 달려가 자신이 간병을 하겠다고 하니 시어머니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한 일이라 흔쾌히 승낙했다.

간병하는 수고비도 배로 올려주자 생활은 날로 나아졌고, 며느리는 더욱 열심히 간병을 했다.

그렇게 2년을 돈 때문에 간병을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성이 들어갔고, 정성이 들어가니 정이들고, 정이 드니 더욱 정이 깊어져 3년이 되니 부모님이 불쌍해져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됐다.
5년이 지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을때에는 며느리가 너무 잘해주어 전 재산을 아들이 아닌 며느리 이름으로 넘겨주었다는 이야기다.

잘못 매어진 매듭은 풀기만 하면 누구나 다 같다. 유산은 이렇게 물려주는게 유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뭇잎은 한 생을 살고 떠나면서 새봄의 새싹을 위해 그 나무의 거름이 된다.

꽃의 향기는 백년을 가고, 인간의 덕은 만년을 간다고 하지만 효는 자자손손 대대로 영원까지 이어지고, 이어진다.

아름다운 효의 마음과 정신은 뼈속 깊이 배이고 배어서 다시 뼈속에서 나와 자손에게로 이어지며 영원히 산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평화, 인류구원의 기초가 되는 효를 실천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자.
홍순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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