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에서 농활 왔어요!
덕성여대에서 농활 왔어요!
  • 편집부
  • 승인 2009.07.02 17:05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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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과 24일, 안내면과 맞닿은 질신리 찾아
덕성여자대학교 농활대장 진정연 양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9명의 대학생들을 데리고 안내면 방하목리(이장 예관영)를 찾았다.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리는 보은군 수한면 질신리와 맞닿아 있어, 안내면을 찾은 농활대원들은 질신리에서도 함께 농활 활동을 했다.
 5천 원짜리 몸빼 바지를 사 입고 온 학생들은 감자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날랐다.
 진정영 양은 "할머니들도 일 할 것이 있으면 이장님께 얘기하세요. 우리가 가서 무슨 일이든 다 해드릴 게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침과 저녁은 마을 경로당에서 우리가 직접 해먹어요. 점심은 일하는 집에서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날씨가 30도를 넘어서 학생들이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어 보였다.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은 매년 안내면을 찾아 농촌 일을 도와준다고 했다.
 장마가 온다고 해서 집집마다 감자를 캐느라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할아버지들만 남은 농촌에서 감자상자를 경운기에 실어 나르려면 고역을 치르는데 학생들은 감자상자를 번쩍번쩍 실어 날랐다.
 마을 할아버지들은 "내 아들, 손자들이 있어도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도와주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와서 도와주어서 정말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시골 날씨가 30도를 넘어서고, 뜨거운 햇살에 구슬 같은 땀방울에 눈을 뜰 수가 없지만, 흘러내리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수확한 감자는 작은 상자에 따로 담겨졌다.
 바로 아들, 딸을 위한 몫이었다.
 그렇게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아들, 딸을 위한 것이라면 불속이라도 들어가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임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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