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구곡시 5곡
속리구곡시 5곡
  • 편집부
  • 승인 2009.11.26 11:24
  • 호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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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안 큰 못에 돛단배가 왕래할 것이라는 전설이···

속리구곡시 5곡

五曲道峙(오곡도치):
오곡은 도치라

五曲行行入道峙(오곡행행입도치):
오곡은 어디인가? 걷고 걸어 도치에 드니

瞻前忽後況然醒(첨전홀후황연성):
앞뒤 활홀하기만 하네

太古雲心松有鶴(태고운심송유학):
높고 먼 구름속 소나무 학 한마리 앉았다

一聲叫罷四山靑(일성규파사산청):
큰 울음 한 소리에 사산이 다 푸르르네

 

◆5곡의 지리적 위치와 경관 그리고 전설
5곡 도치는 4곡 황해동에서 북동방향으로 약 500여 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고 인가가 없는 U자형의 구비로 4곡 황해동의 좌청룡능선(회넘이재능선)너머에 있는 공간이다. 회넘이재능선이 동남쪽으로 길게 머리를 숙여 마치 초승달 현상으로 도처를 감싸 안았고 그 밑은 12폭 병풍을 두른 듯 청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그 상대방 중심부로 구병산 끝 토석혼성의 일맥이 머리를 숙여 맞은편 초승달의 중심부를 충사하면서 능선을 형성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5곡 도치로 그 형상은 우리한글의 ㄷ ㅓ자 형상이더라.

그 ㄷ자형의 산 밑으로 매. 란. 국. 죽의 사군자 화폭의 병풍을 두른 듯 층암절벽을 이루고 그 절벽 밑으로 맑고 푸른 도화 홍류가 반석 위를 잔잔히 흐르고 그 홍류를 따라 신작로가 개미 채 바퀴 돌듯 만월을 그리며 돌아든다. 평상시에는 가깝게 질러가는 도치고갯길을 이용했고, 장마철에는 신작로 길을 이용하여 6곡 안도리를 통행하여왔는데 70년대 큰 홍수로 두 번에 걸쳐 유실됐고, 지금은 도치 고개끝으로 옛 소로를 확장 포장했다고 한다. 이 길을 통해 속리 9곡 삼가저수지와 구병아름마을등 산안4기리를 통하고 또한 속리산 법주사를 갈 수 있다.

이 포장도 밑으로 4각형의 반듯한 봉분 없는 김해김씨 가족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김해김씨의 선대조묘 16기가 무봉분 평장 묘로 모셔져있고 16개의 흰 석만 서있으며 묘지 입구에 김해김씨 가족묘서라고 쓴 검은 비석이 서 있다.

필자는 지난 23일 5곡 현지 답사 중 이곳 도치에서 벼까리를 돌보는 서원리에 거주하는 신원호씨를 만났다.

신원호 주민에 따르면 이곳 도치고개는 돌 고개 또는 모래나드리라고도 하는데 옛날 아주 고명한 풍수지리명사가 도치를 가르치며 "그 시기는 말할 수 없으나 이 도치 안에 큰 못이 생겨 돛단배가 왕래할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돌 고개에는 농경지가 약 4천 평 정도 되는데 그 중에는 나(신원호)의 논도 1천8백여 평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속리산국립공원관리구역내에 있어 매매도 안 되고 기타 용도로도 개발불능상태로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인바 근간 속리산국립공원구역조정회에 돌 고개 농경지도 해제신청을 했었으나 1차조정협의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
2차 마지막 조정에서는 통과돼야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 전설로 미루어 볼 때에 지명과 지삼은 일맥 상동하여 현실로 나타난다.

따라서 현재 삼가저수지가 이미 형성됐고 지금 제2의 저수댐 공사가 그 밑에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물 부족 사태가 미래에 올 경우 명사의 예언대로 이 곳 도치와 회넘이능선과 매 바위를 연결하는 제3의 댐이 조성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도 해본다.

▶5곡 다음호에 계속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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