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리 느티나무는 큰 강(보청천)을 사이에 두고 강 건너의 '강골’ 마을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다.
이 느티나무는 마을 선조들이 세 군데의 큰 골짜기 마다 앞에 한 그루씩 심었는데 그 이유는 골짜기에서 나오는 액운을 없애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가 있는 곳 보다 아래쪽으로 더 가면 제방 안쪽으로 한 그루가 더 있다. 그리고 또 한 그루는 긴 세월을 견디다 그 수명을 다했고 80여년 전 쯤 느티나무 한 그루를 더 심었다고 한다.
박종구 이장은 “어린 시절 단옷날이 되면 이 느티나무 아래 모여 윷놀이를 즐기고 나무에 그네를 매어 놀았던 추억이 깃든 소중한 나무"라고 말했다.
한편 여름이 되면 다른 지역 사람들이 느티나무 아래에 텐트를 치고 휴가를 즐기기도 하는데 놀러왔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간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가 보호수이고 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나무라는 것을 행락객들이 인식하고 나무와 골짜기 보호에 동참해 준다면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느티나무는 1982년 보호수(보은-55호)로 지정됐다. 나무의 나이는 260여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이고 둘레 4.6m 정도 된다.
이정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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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들과 느티나무에 올라가
놀다 어른들께 많이 혼났던 기억이
아니 추억이 있는 나무죠.
오래오래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