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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은은 희생만 당해야 하나
icon 속리산
icon 2009-11-28 20:58:57  |  icon 조회: 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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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중요성을 알자



힘들고 피땀흘려 어렵게 번 돈을 통크게 마구 쓰면 흔히 물쓰덧 한다고 했었다. 이는 그 만큼 물의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대의 환경 탓이기도 하다.지연에 의존하던 농경시대에는 이 렇게 흔하던 물이 공업화이후 쓰임세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가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로 지정되었다고 하여 갑론을박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전 세계 지구촌이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있다. 탄소거래권이나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이 신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는 그 흔하던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이른바 희망 4대강 개발 프로젝트로 전국을 파헤칠 움직임이다.

지역별 여건의 상황에 따라 토목공사를 하는 준설작업이 필요한 곳도 있고 또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작업이 우선인곳도 있을게다.

그러나 MB정부는 4대강 모두를 준설하는대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물관리 기법에서 준설이 능사이고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은 게을리 하는듯하다. 영산강 개발을 놓고 정부와 야당의 시각이 다른점이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서 우리 보은의 수자원도 예외일수 없다. 물을 잘 관리한다는데 이견을 가질수 없겠지만 중앙 정부의 일은 늘 그랬던 것 처럼 대도시 다수의 시각이 우세했다.

농촌지역의 소수 의견은 참조의 대상일 뿐 휘 둘리기 일쑤였고 달콤한 사탕 발림에 그친 지원책에 놀아나기가 고작이었다.

그러다보니 소백산맥 과 노령산맥 자락의 분지에서 발달한 보은군의 경우 산골짜기가 많다. 이때문에 80년 물 폭탄으로 소류지라는 소류지는 모두 터져 일어난 대 홍수에 재난대비 안전관리 행정은 속수무책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상궁저수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상궁저수지를 현재보다 1.5배나 크고 높게 둑을 쌓아 담수 한다.

이미 축조를 하고 있는 장안면 비룡저수지를 비롯 수한면 동정저수지, 마로면 임곡리 저수지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될 조짐이다.



보은의 물 부족해소인가 대청댐 보완인가



이 처럼 보은에 있는 4개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보은의 물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는 대청댐의 물 부족현상을 해소하기위한 자구책으로 이해가 되는데 문제가 있다. 수리안전답에 한발이 예상된다면 보은군이 나서서 적극 추진하는게 옳지만 중앙 정부의 물 관리 대책 차원에서 구상이 된 저수량 증대라면 따져볼 문제가 여간 많은게 아니다.

보은읍을 중심으로 삥 둘러가면서 대형 저수지가 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들은 몇가구가 안되니까 토지보상도 넉넉하게 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면 된다는 식의 발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토지 보상가로 인근 농경지를 매입할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희망사항인 관광사업도 수질오염을 핑게로 허가되지 않는다. 땅을 파던 농심은 무조건 고향을 잃게되고 고향을 잃은 슬픔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다음은 인근 농경지의 작물피해이다. 안개가 끼는 날이 늘어 일조량 부족현상을 초래한다. 사과나 대추농가의 품질이 우선인 과일 당도 증대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또 안개가 자주 일면 사람들의 건강관리에도 문제가 생기고 생태계도 혼란을 일으킨다.



안일무사한 보은군정이 문제이다. 늘 당해도 싸다.



이처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불구하고 보은군 행정은 무 관심인 모양이다. 덩달아 보은군의 정치권이나 사회단체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콤한 사탕만 눈앞에 보일 뿐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순발력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르고 있으니 늘 당해도 싸다고 하면 좀 심한 질책일 까.

이제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리고 무지몽매한 여론들을 일깨워야 한다. 조용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고 수습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우물안 개구리들 의 눈 높이에 맞춰 일희일비 한다면 그 나물에 그밥이 아닌가.

이향래 보은군수와 이용희 국회의원이 상궁저수지 축조 문제를 놓고 사랑방 좌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자리서 이용희 의원은 아랫마을과 윗 마을이 갈라서 두 마을의 분란만 일으키는 사업진행은 할 필요가 없다며 백년을 바라보고 억울하고 피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차근차근 계획하고 진행하라는 원론적인 중재역할만을 한 모양이다.

이처럼 원론적 중재안을 농촌공사측에 떠넘기는 발언보다 내가 앞장서 해결해 준다고 약속을 하는게더 옳다고 본다. 그러면 군수는 대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그래도 그게 모범답안이 될수 있다.



원론적 중재안 발언보다 대책을 내놓는게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은 입법 기능이 책무이고 단체장은 그 법률을 집행하는 행정가 일 뿐이다. 입법 기능을 무시하고 농민들의 시각에 맞춘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무책임한 정치적 제스추어로 민심을 농락하는 패거리 정치판은 이제 사라져야할 구시대 유물이다.

목적사업에 알맞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산골 마을 보은에 축조중인 저수지의 민원해소 대책을 마련하는게 지역 국회의원의 할일이 아닌가. 중앙 무대에서 통하는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잣대이다. 이제 더 이상 속지 말자.
2009-11-28 20:58:57
221.160.14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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